
12월이 오면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다이어리의 첫 장을 넘깁니다.
“내년엔 진짜 갓생 살아야지.”
습관처럼 다짐을 외치고, 원대한 계획들을 빼곡히 적어 내려가죠.
그 무수한 결심들 뒤에는 ‘짙은 불안함’이 숨어 있는 것 같아요.
숨 가쁘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나만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 같은 조바심.
남들의 속도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막연한 생존 본능.
어쩌면 우리의 새해 다짐은 순수한 설렘이라기보다,
불안을 달래기 위한 방어기제에 더 가까웠을지도 모릅니다.
늘 미래를 불안해하는 친구들의 모습과 스스로를 가만히 바라보며 문득 한 가지 생각이 스쳤습니다.
“수많은 정보와 물건을 나열하고 판매하는 기존의 박람회를 넘어,
브랜드와 창작자가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는 자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차분하게 새해를 준비하고,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여주는
‘진심 어린 연결의 장’으로 박람회의 정의를 새로 내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새해 준비상점]에 모인 브랜드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단순히 홍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저마다의 응원과 위로를 담은 ‘시즌 메시지’와 '새해 추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생각해보면, 어른이 된 우리에겐 설레는 ‘새학기’가 사라진 지 오래인 것 같아요.
3월의 낯선 공기, 새 공책의 서걱거림, 새 친구를 기다리던 두근거림.
그 모든 설렘은 사라지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기에만 바빴죠.
이번 박람회가 여러분에게 사라진 새학기와 같은 설레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Ready, Set, New Year!